대구 여행 숙소, 공감게스트하우스 어떤가요?
‘회원 초대석’ 여덟 번째 초대손님은 허영철 회원입니다. 허영철 회원은 2001년 3월에 가입한 장기회원으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주민지원센터에서 시작하여 ㈜공감씨즈 대표로 대구 동성로에 공감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허영철 회원의 일상과 일, 그리고 그가 그리는 가치와 고민을 살짝 들어 봤습니다.
<질문 1>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복지연합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3학기 때 회원으로 가입했으니 긴 시간이 흘렀네요. 대학원을 마치고 2002년 1월부터 사회복지현장(대구쪽방상담소, 북한이주민지원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써 일해 왔으며, 2013년 북한이탈주민 청년들과 한국 청년들이 함께 일하는 사회적기업을 실무자로서 기획하며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2> ㈜공감씨즈와 공감게스트하우스는 어떤 배경을 갖고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남북청년들이 함께 일하는 기업, 여행과 숙박을 주제로 내외국인이 함께 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많은 분들의 노력이 모여 탄생한 사회적기업입니다.
<질문 3> 대구 여행 오시는 분들을 위해 공감게스트하우스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을까요?
공감게스트하우스의 여행 가치는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한국 관광의 현실을 극복하고 대구, 경북지역의 로컬체험 여행을 알리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공감게스트하우스에서 인근 지역으로 관광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역관광의 베이스캠프로 자리하고자 합니다. 한국을 여행하는 내외국인 백패커들의 정보교환의 장으로서 다른 숙박 시설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4> 지난 코로나19 시기 때, 대구가 1차 유행의 진앙지가 되면서 관광, 여행의 직격탄을 맞았는데, 공감게스트하우스는 어떠했나요?
코로나 시기 공감게스트하우스는 대구를 방문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무료숙소로 제공했습니다. 지역의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으로 동참하였으며, 약 2개월간 의료진들이 진료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그러나,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당시 일하고 있던 17명의 스탭들 중 많은 이들이 그만두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남은 사람들은 버틸 수밖에 없는 터널 같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질문 5> 지금은 어떤가요? 좀 극복이 되었는지? 운영에 있어 늘 가치와 수익을 놓고 고민을 하게 되는데, 본인을 지탱하는 힘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코로나를 잘 버텨내었고, 사회복지사의 윤리강령과 마찬가지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기업으로써 기업윤리를 철저히 지키면서 매출을 만들어가는 한편 투명한 회계를 통해 기업의 경영상황을 모두가 쉽게 알게 하면서 직원들의 교육프로그램과 해외연수 등을 통해 직장생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감씨즈가 사회적 가치를 가진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게 해준 쪽방거주자,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상시적으로 후원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어서 뭘 하겠다는 것은 지키기가 힘든 약속인 것 같더라구요. 그러한 일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6> 개인적으로 그동안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보람은?
힘들었던 점은 역시 코로나 기간이었습니다. 6개월 째 매출이 0이었던 시간은 참으로 버티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기간 의료진 무료 숙박를 제공한다는 관련 언론, 방송 보도를 보고 전국에서 국민들이 성금과 후원 물품을 보내올 때 공감게스트하우스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질문 7> 올해 개인적인 나의 버킷리스트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독일 뮌헨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옥토버 페스티벌에 올해에는 꼭 한번 가보는 것입니다. 2009년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사무국장 시절 1개월의 안식월을 받아서 독일에 1달 동안 간 적이 있었습니다. 동독이탈주민의 서독정착시스템을 개인적으로 알아보려고 갔었는데요, 그때 방문했던 시설과 복지기관, 장애인 관련 복지기관들, 그리고, 일주일 동안 걸어 다녔던 뮌헨 시내, 게스트하우스가 뭔지도 모르고 싼 가격에 머물렀습니다. 아마도 그때의 우연한 경험으로 저는 게스트하우스를 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15년 전 엄청난 재충전의 경험을 느끼게 해준 독일에 다시 한번 가보는 것이 저의 버킷리스트입니다.
<질문 8> 앞으로의 계획은?
▲ 일본인 방문객과 함께
공감씨즈는 코로나 전 일본과 많은 교류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고베지역의 재일동포 단체를 통해 재일동포의 삶과 현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고베의 재일동포단체가 재일동포의 역사와 삶을 기록하는 자료관을 올해 말에 건립할 계획입니다. 저희 공감씨즈는 올 가을, 대구에서 재일동포의 역사와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사진전을 개최하는 사업에 함께 할 계획입니다. 복지연합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질문 9> 마지막 질문입니다. 못한 얘기, 자유롭게 해주세요.
늦은 나이에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서 가까운 미래에 더 늦기 전에 일본에 가서 1년 정도 살아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일본 고베코리아교육문화센터 나드리 한글교실 일본인 학생 수학여행단
<인터뷰에 감사합니다.>
-. 출처 : 우리복지시민연합 월간 <함께하는 세상> 통권 323호(2024.8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