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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생각] 2020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하면서

김규원_ 우리복지시민연합 공동대표/경북대 사회학과 교수

 회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 셨습니까? 금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한결같이 성 원해주시는 덕택에 우리복지 시민연합은 꾸준한 활동을 이 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감사 인사드립니다.
 흐르는 세월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의미도 달라 지고 있는가 봅니다. ‘법 없이 잘 사는 사람’이라는 말 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 표현은 순박하고 착한 사람을 지칭하였습니다. 그 사람됨에 대한 찬사였습니다. 그런 데 시나브로 법 없이 산다는 말이 특권층한테만 해당되 는 것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마치 법 위에 군림하거나 아예 법망을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니는 사람들을 지칭 하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까지 탄핵해본 나라에서 아직까지 법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뉴스 시간이 되면 반복해서 확인하는 요즘입니다. 법치국가라는 말 을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그 법치의 근간인 법을 만들거나 실제 집행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선언이 근대국가의 출 발점이라고 배웠습니다. 어느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고 누구라도 법 바깥에서 마음대로 살 수 없다는 그 선언에 힘입어, 우리나라 역시 민주공화국으로 자리 매 김한 지 어언 일백년이 지났습니다.
 소싯적에 사람에 대한 평가 가운데 가장 칭찬이었던 말이, 법을 우습게 아는 특권층의 행태로 인하여 아주 경멸적인 말로 변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발 법 대로 살자는 말에 매력을 느끼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 습니다. 자기들 손으로 만든 법을 제대로 실행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법 적용을 공정하게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과 비난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진보와 보수 양쪽 모두 하루가 멀다시피 쏟아내고 있 습니다.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늘 국민의 눈을 의식하는 양, 언제든지 국민을 대변하고 대표한다는 낯간지러운 명분을 내세웁니다. 제 자신은 그들이 말하는 국민의 범주 안에 들어가지 않은지, 제 생각이나 주장을 대신 해준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외람되 지만,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저와 비슷한 판단을 하시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다행히 올해는 총선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을 제대로 섬 기는 사람을 잘 뽑아야 할 줄 압니다. 제가 국회의원후보 자 감별사는 아닙니다만,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우 지 않고 오로지 공익을 위해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을 사람을 우리의 대표자로 선출해야 마땅할 것 같습니다.
 ‘경자년 가을보리 되듯’이라는 표현이 있음을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경자년에 가을보리가 매우 흉년 작이 되었던 사실에서 기인한 말인데, 사람이 그 구실을 제대로 못하거나 일이 잘못된 경우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올해 봄 총선을 잘 치르게 됨으로써, ‘경자년 봄 총선 되듯’이라는 말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사람 구실 제대로 하거나 일이 잘된 경우를 의미하는 말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적마다 새로운 길을 열어온 선현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자랑삼고 있습 니다. 장기독재정권 시절에 대한민국의 모스코바라는 별칭을 얻었었고, 낙동강전선을 지켜낸 자유 민주세력 의 보루였으며, 2.28민주화운동과 새마을운동의 발상 지일 뿐만 아니라, 산업화 주역의 산실이자 지방분권과 지역혁신의 기치를 앞장서 내세웠던 곳입니다. 이러한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경자년 봄 총선 되듯’이라는 표 현 하나 새로 만드는 일에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20년 1월호 통권 268호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20-01-15(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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