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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9] 이동노동자 쉼터 필요하다 -대리운전기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차준녕_ 대리운전노조 비대위원장

 대구의 대리운전기사는 6000천 여 명 이상을 헤아린다. 시민들도 아시겠지만 대리운전노동자들의 일터는 길거리 일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 출퇴근시간 가릴 것 없이 음주단속 시행, 처벌기준 강화, 음주문화 변화 등으로 새벽시간의 콜이 몇 년 전보다 훨씬 줄었다. 전체 대리운전 콜도 윤창호법 시행이후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진입 장벽이 수월하고 지속된 경기침체로 대리운전기사 수는 오히려 늘어나 수입은 줄어들었다. 예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내야 예전의 수입과 비슷하다. 노동법상 야간노동에 대해서는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과 비교하면 최저시급이하로 떨어졌다고 하는 것이 무방하다.

 대리운전기사의 절반이상이 50대 이상이고 그다음이 40대와 60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집안의 가장 역할을 담당하시는 분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전업으로 하는 대리운전기사가 70% 가량을 차지한다. 부업으로 해서는 돈벌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업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보험료만도 연 100만원 이상이고 프로그램사용료, 교통비 명목의 부대비용도 작지 않아 부업으로 하기에는 메리트가 없어진 상황이다. 한마디로 밤새 길거리에 있어야만 최저생계비를 벌어갈 수 있는 시장이 되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우나 추우나 늘 길거리에 나와 있어야 한다. 요즘은 여자 대리기사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남자 대리기사 분들도 화장실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길거리나 건물 한 귀퉁이에서 몰래 볼일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하물며 여자분들은 오죽하겠는가? 제가 아는 여자대리기사 한분은 방광염에 걸린 분도 있다. 일을 하러 나왔다면 최소한 노동환경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생리는 해결할 수 있는 공공성은 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대리운전 특성상 혼자 출근하고 혼자 퇴근해 인간소외현상을 늘 체험하고 있는 노동자가 대리운전노동자다. 직업 특성상 개별화되고 파편화되어 사회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가지지 못하고 혼자라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노동환경에 대한 객관적 공유조차 힘들다. 그래서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구의 대리운전 기본요금은 12,000원이고 대리기사가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3,700원이다. 30%가 넘는 금액이다. 평균 100만원이 넘는 대리운전보험료도 대리기사가 부담한다. 심지어 다른 부대비용도 나간다. 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조금이라도 빨리 콜을 잡게 위해 불법프로그램에 매달 12만원의 돈을 지불하는 대리운전기사가 수백명이상에 이른다. 반면 업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며 별다른 대책을 내놓치 않고 있다. 이런 노동환경의 문제를 풀기위해서라도 대리운전노동자들이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잠깐 머물다 떠나는 직업이라 생각될지 모르지만, 7년 이상 근무한 분들이 절반을 넘어 이제 하나의 직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대리운전노동자, 퀵서비스 노동자와 같은 이동노동자들의 최소한의 복지가 이동노동자 쉼터다. 타 지역은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어 이동노동자들은 대구시에 쉼터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동노동자들이 밤거리의 안전망 역할을 담당하며 이 사회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도록 대구시의 가시적인 조치를 기대한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9년 11월호 통권 266호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19-11-2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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