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식_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가 혼란스러우니 ‘나’라도 더욱 총명한 한 해가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1월20일 올해 회원총회에 임했다.
최근 몇 년 전 부터 회원총회는 구정 설 전에 개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초부터 사무처는 야근까지 하면서 좀 바쁘지만, 한 해 시작을 일직해서 무엇보다 좋다. 사무처는 제일 먼저 작년 한해 살림살이 결산을 한 후 납부한 회비와 후원금을 국세청 간소화서비스에 등록하거나 우편으로 발송한다. 그리고 재정 및 사업 감사를 받고,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수립한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거의 2주 만에 마무리된다.
실무일로 바쁘다보면 회원총회가 형식화될 수도 있어 각별히 회원참여에 신경 쓴다. 몇 해 전부터 전체 회원의 10% 참여를 목표로 총회를 준비해 왔지만, 매년 6~8%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월평균 회비 납부자가 579명이니 10%면 58명이다. 그러나 올해 6.4%인 37명 참여에 그쳐 작년 8% 수준에 미달했다. 마의 10%를 돌파하는 그날은 언제쯤 올까?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려면 일상적인 회원활동이 활발해야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회원사업은 침체되어 왔고, 총회에서 매번 지적받기도 한다. 일상적인 회원참여가 되어야 총회나 가든파티 등 기획행사를 더욱 풍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험적으로나 이론적으
로나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지속적인 관계가 요구되는 회원조직사업은 성과도 잘 드러나지 않아 매우 힘든 부분이다. 프로그램의 부재, 사무처의 역량부족, 주체형성 미흡 등은 총회 자료집의 단골메뉴가 되어 가고 있어,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일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그렇다 보니 갈수록 시민단체에 참여하는 시민이 줄고, 회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2016년 60명 가입에 35명 탈퇴로 25명이 증가했다. 매년 수 십 명의 회원이 여러 이유로 탈퇴한다. 명예퇴직을 포함한 정년퇴직은 자연 탈퇴로 이어진다. 당장 걱정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구성원들의 고령화는 피해갈 수 없는 가장 큰 난제로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논의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복지연합은 총회에서 올해 100명의 신입회원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7명의 신입회원이 가입했고, 작년에 1명이상 신입회원을 추천한 회원이 15명에 불과하니 목표달성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회원들을 믿고 100명을 목표로 달린다. 회원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2016년 결산에서 회비와 후원금은 전체 예산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1월31일 현재 14명의 신입회원이 가입했으니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는가? 친지, 친구, 동료, 선·후배들에게 복지연합을 자랑스럽게 홍보해 주시기를 바란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7년 2월호 통권 23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