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뛰나? 망둥이가 뛰니 숭어도 뛰나?
해외여행가방 속에 밀폐된 피감기관 감사, 고환율시대 시민혈세 펑펑 관행
행정사무감사 앞두고 거수기에 이어 피감기관 동행 불통 해외연수 강행 강력 규탄한다.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재정절감에 반해 예산 낭비한 공공기관과 참가자들을 문책하라.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만 2년 8개월, 개원한 지 4개월 만에 의정활동의 꽃인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대구시의회는 문화복지위원회를 제외한 4개 상임위가 22일부터 싱가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외유를 떠난다. 대구시의회는 2010년 이후 이번 해외연수까지 합쳐 싱가포르는 8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7회, 베트남 다낭과 호치민은 4회 갈 정도로 동남아 여행과 해외연수 단골지역이다.
대구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여론의 뭇매에도 불구하고 매년 편성된 예산으로 떠나는 관행이라며 해외여행를 취소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이태손)는 행정사무감사를 코앞에 두고, 피감기관의 단체장, 간부, 노조위원장 등 7명과 해외여행을 동행해 더욱 심각하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 6명에 시의회 공무원 3명 등 9명의 연수비용은 2,341만 원이고, 동행하는 공공기관은 기관자체 부담으로 대략 한 명당 2백5십만 원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율 변동 등에 따라 경비는 올라갈 수 있어 유동적이다.
해외여행에 동행하는 공공기관은 대구환경공단(2명), (재)대구테크노파트(1명), 대구신용보증재단(1명), (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2명), ㈜엑스코 1명 등 7명이다. 이들 중 일정을 아직도 모르거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단체장을 간부로 긴급히 교체하거나, 심지어 등 떠밀려 간다는 노조위원장까지 있는 것으로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이번 해외연수가 얼마나 부실하기 짝이 없는 혈세낭비임을 반증한다. 22일 떠나는데 일정조차 공유되지 않고 갑자기 교체하고, 의회가 밝힌 해외연수 취지에 맞지 않는 노조위원장이 대신 가는 이런 해외연수가 관행이라고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힘들어하는 시민의 고충을 외면하고 실효성은 의문이고, 가성비 제로인 해외여행을 관행이라는 이유로 떠나는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함께하는 민생의회’ 슬로건을 당장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 겉으로는 민생, 민생하면서 민생경제에 역행하는 대구시의회의 여행중독 이중적 모습은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가 거수기를 넘어 집행부와의 혼연일체를 예고한다.
이번 해외연수에 동행하는 공공기관 기관장 등 참가자들은 홍준표식 공공기관 재정절감 정책에 정면 반발하여 반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고 공공기관이다. 홍준표 시장은 예산을 낭비하며 관행적으로 동참한 공공기관 7명의 해외여행을 즉각 중단하고 엄중히 문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 대구시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는 명분도 없고, 내용도 없는 혈세낭비 묻지마 해외관광에 불과하다. 당장 해외연수를 중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고물가, 고금리에 지친 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
2022년 10월 17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회, 인권실천시민행동, 장애인지역공동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