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막말을
규탄하며 관계 단절을 선언한다.
2018년 6.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으로 지역정치의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1991년 지방의회가 개원한 이후 대구는 처음으로 특정정당에 의한 독점체계가 무너지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구도가 만들어져 과거 어느 때 보다 정치적 다양성을 확보했다. 시민들은 상호 견제와 감시, 정책 경쟁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 정치 발전을 기대했다.
6.13 지방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철저한 준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지방정치의 일당 독점에 따른 피해가 누적되고 촛불 민심과 지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더불어민주당 약진의 주요한 원인이었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방의원들이 공정하고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오랜 기간 뿌리 깊게 박힌 나쁜 관행과 비리를 뿌리 뽑도록 의정활동 역량을 높이는 한편 비리와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로 지역정치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의 이 같은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지난 9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달서구의회 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진 시당 위원장의 ‘여기는 당원들의 집, 우리 집이다’등의 상식 이하의 막말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며 충격을 주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의 공식 사과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묵묵부답으로 나와 더 이상 김대진 시당 위원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의 태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오늘 공식적으로 관계 단절을 선언한다.
‘시민단체가 더불어민주당에 무엇을 도와줬느냐’며 오히려 시민단체를 폄하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체제에서의 소통과 정책연대 등 모든 관계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단절을 선언하게 이르렀다.
우리의 이 같은 단절 선언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대한 시민사회의 경고이자 스스로 자초한 무능의 결과다. 막말과 무능으로 자멸한 정당의 흑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많은 지역민들이 이게 공당이냐며 비아냥거려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하고 있으니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에서의 수권 정당을 포기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역 여론에 둔감한 정당, 유권자 위에 군림하려는 정당은 지역민들로부터 결코 지지를 받을 수 없다. 공당임을 망각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부끄러움을 알고 현실을 직시하고 정신 차리길 바란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소속 의원들을 더욱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들의 감시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모든 권력에 대한 성역 없는 감시를 천명한다.
2020년 10월 28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