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샛별 활동가
매일 놀라운 일들이 가득하다. 상상을 벗어나는 국정농단에 연말분위기는 사라진 채 헛웃음을 짓는 2016년. 이런 국정농단에 항의하는 국민들이 첫 눈 오는 2016년 11월 26일에 반월당을 가득 메웠다.
▲ 4‧19 혁명 진원지에서 진행된 4차 대구시국대회
이 날 시국대회는 사전대회인 <하야하 롹Rock> 페스티벌로 시작했다. 오늘도 무사히 등 대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하야하 롹Rock> 페스티벌에 참여해 대구시국대회의 열기를 돋구었다. 또한 4시부터 노동자대회도 진행됐다.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재벌해체!’를 구호로 외쳤다. 성과연봉제 실시와 재벌의 종잣돈이 된 국민연금 등 공적 영역의 대부분이 재벌이 바라는 바대로 흘러가는 작금의 현실을 비판하는 노동자대회였다.
▲ 노동자대회 후 시국대회에 합류하는 노동조합
5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4차 대구시국대회가 시작했다. 이 날은, 3차 대구시국대회에서 진행된 중앙로~반월당의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 주 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대회를 진행했다. 지난 주 보다 더 앞 쪽인 반월당교차로 어귀에 본 무대가 설치되어 많은 비오는 가운데에서도 사람들이 참여했다.
▲ 4차시국대회로 인한 버스 우회운행을 알리는 안내
힘찬 구호로 4차 시국대회가 시작되었다. 이 날, 대구에서 처음으로 발언하는 초등학생인 장하은 학생은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 아줌마가 나라의 일을 결정했다.”며 “이런 대통령은 빨리 내려와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도 이어졌다. “자기가 뭔데 한일 합의를 하는가. 절대로 그냥 둘 수 없다.”고 했다. 이 날 발언은 초등학생, 고등학생,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구지부 도건협 위원장, 전국공무원노조 조창현 대경본부장 등이 다양한 발언이 이어졌다.
▲ 힘찬 구호로 시작한 4차 대구시국대회
4차 시국대회에는 이전 시국대회와 다른 점이 있었다. 수화통역이 있었고 진료부스가 설치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안전문제도 중요한 법. 만약에 일어날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에서 진료부스를 마련했다. 본 무대 옆과 중앙파출소 맞은편에 각각 1개씩, 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에 소속된 단체가 진료부스를 설치했다.
▲ 4차 시국대회에서 발언하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구지부 도건협 위원장
행진은 6시 45분 쯤 시작했다. 시국대회에는 3만 명이 참가해 행진 끝에 있는 사람이 출발하기 까지 30분이 더 걸려 참여한 사람들의 수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행진은 약 1시간 진행되었는데 행진이 끝나자 2만 명의 사람들이 더 모여 대구에서는 5만 명의 사람이 모인 시국대회였다.
▲ 행진하는 국민들
이 날 마지막 행사로 방송인 김제동씨가 참여한 ‘만민공동회’가 진행되었다. 만민공동회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이야기를 전해 날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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